2018_참사문,참사문_군산 동국사

올해(2018년) 초부터 오랜 친구인 재훈이와 성일이와 여러 프로젝트를 구상하였다.

그중에서, 재훈이가 총괄기획을 한 2018금강역사영화제의 일환으로

6월에 군산과 서천에서 작은 전시를 기획하게되었다.

영화제의 명칭처럼, 동아시아 영화중에서 역사와 관련된 영화들을 초청하고,

풀리지 않은 역사적인 이슈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획들로 채워졌다.

우리팀도 군산과 서천의 여러 곳들을 돌아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지 꽤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였다.

많은 논의 끝에, 군산의 동국사의 역사적인 스토리를 풀어내기로 하였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국사에는 ‘소녀상’이 있다.

또한, 일본불교의 최대종파인 ‘조동종’에서 일본의 전쟁의 패악과 일제강점기의 과오에 대하여,

사죄한다는 내용이 담긴 ‘참사문’가 있다.

아직까지 일제강점기 위안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지 않은 일본 정부와는 달리,

종교차원에서는 사과가 일부 이루어졌다(하지만 또다시 번복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팀 또한 처음 알게되었고, 이를 더 알리고, 이슈화 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기로 하였다.

군산의 동국사는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건축보다 더 직선적인 부재들로 이루어져있고, 목재의 색이나 지붕의 형상도 이색적이며, 일본건축의 특유의 깔끔함도 느껴진다. 이색적인 매력에 관광객들도 매우 많이 찾아오는 군산의 주요 관광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기획 초기에는 한옥설계를 한 경험을 살려서, 동국사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곳에서 거의 100년간 군산이라는 도시를 지켜보면서 역사의 단면들을 기억하고 있을 동국사를 실제 동국사의 단면으로 연계시켜 볼까하는 마음에 모델링까지 했지만….

동국사 목구조 단면 추출을 위한 모델링

우리에게 주어진 예산은 단돈 200만원에 불과했다…

초기안

성일이와의 협의를 통해서, 예산 안에서 구축할 수 있는 디지안을 찾아 나아갔다.

몇개의 벽체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이 역사적이 사실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방향을 잡았고, 디자인은 점점 단순화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기획한 것은 이렇다.

1. 동국사에 진입하면서, 소녀상과 멀지만 정면으로 마주한다.

2. 점점 다가오면서, 두개의 벽 사이의 길을 지나간다.

3. 두 벽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설치되어 있고,

4. 그 거울 위로, 참회문이 겹쳐진다.

5. 수많은 참회문의 허상의 파편들과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진행과정에서, 송희도 투입되어 전체적인 레이아웃, 색감, 폰트선정 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디자인안을 확정하고, 목재, 페인트, 레이저컷팅, 운송 등등의 계획을 마무리하고

군산으로 향했다.

제한된 비용과 도구에, 목공작업 경험도 적었기 때문에, 말그대로 0삽질를 하다가

결국엔 동국사 옆 건물을 직접지으셨다는 주지스님께서 보다 못해, 한 수 가르쳐주셨다.

6월떙볕아래 지쳐가며…

주지스님의 도움으로 업무효율은 X5배 정도…

역시 페인팅은 미술전공 한송희님의 지휘하에…

스카치 작업을 너무 우습게 봤나…한글자한글자 너무 힘들었다.

도저히 끝나지 않는 스카치 작업…

그래도 동국사 한구석에 살포시(?) 잘 자리잡았다.

최종컨펌은 언제나 송희~!

아쉬운부분들은 있었지만, 의도한 바 대로 완성됐다.

드디어 완성된 우리의 작업.

햇빛에 반사된 글씨는 다시 그림자로 맺힌다.

동국사 입구에서 부터, 소녀상까지…

저녁엔 동국사 대웅전에서 “만선시찰”이라는 정말 귀한 영상을 함께 감상하고…

그리고 밤까지 이어진 재훈이와의 콜라보 전시.

이렇게 우리팀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마무리 되었다.

단, 이틀간의 전시가 우리도 아쉬웠는데, 주지스님도 바로 철수하기 아깝다고 하시어,

몇주동안 전시는 계속되었다.

BIM은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할 것인가? (4)

몇달전 올렸던 세번째 글이 문제가 되어 하루만에 내렸다. 연구소 인테리어 프로젝트였는데, 연구소의 레이아웃이 고스란히 그려진 도면을 올려서였다. 계약사항에도 있었던 것이었는데, 내가 너무 경솔했다.

그렇다고 정리 안하고 넘어가면, 평생 정리안되니깐, 새벽4시에 잠도 안오는데, 네번째 글을 적어본다.

BIM툴로 가장 오랜기간, 가장 많은 양의 도면을 뽑아낸 도곡동의 비뇨기과 병원 프로젝트 이다. 거의 9개월정도의 우여곡절 끝에 현재 허가 완료되고, 착공을 준비중이다.

건축허가도면이 모두 아키캐드로 작성되었다. 단, 기존에 오토캐드에서 작성된 부분 상세도들은 임포트해서 붙여넣었다. 이제 한 툴안에서 모델링을 하고, 도면을 추출해내고, 레이아웃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나아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래 그러한 필요에 의해, 그러한 용도로 만들어졌으므로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가 참 쉽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BIM툴은 나에게 저녁을 선물하기는 커녕, 내 머리숱과 내 저녁과 내 정신건강을 빼았아간 장본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위해, 극복해야 할 것들을 적어본다.

1. 그 툴에 익숙한가?

– 손도면으로 건축을 배우기 시작하고, 오토캐드로 실무를 처음 접한 나에게 어쩌면 건축을 사고하는 방식과 표현하는 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캐드에서 주로 쓰는 명령어는 몇개일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많은 정보를 컨트롤해야한다. 도면의 선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릴 것인가? 추출해낼 것인가?부터 이툴에 어떤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이 어디에 숨어있는 익숙해지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적어도 6개월은 매일 써봐야 되는 것 같다.

2.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이 그 툴을 쓰는가?

– 플젝을 혼자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일의 양에 금방 지치고, 외로움과 책임감에 정신적으로도 쉽게 지친다. 한명은 오토캐드에 스케치업으로 작업하고, 한명은 아키캐드로 작업하는 건 더더욱 말이 안된다. BIM툴은 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고…한다. 하지만, 아직 한번도 협업해보지 못해서….아쉽다.

3. 협력업체, 건설사와 소통은?

– 협력업체, 건설사까지 BIM툴을 쓴다면, 정말좋을 것 같다. 큰 플젝들은 쓰겠지만, 중소규모 건축에도 빨리 자리 잡길 기다려야한다. 그때까진 어쩔수없이, 도면을 다시 오토캐드로 익스포트해서 보내야만 한다. 그 일량을 줄이고 싶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아름지기 사옥 도면을 풀셋트로 보게되었다. 아키캐드고 뭐고, 도면퀄리티에서 너무 부끄러웠다. 3D도면도 충분히 있는것도 사실 놀랐다.

그리고, 요즘 예전회사 팀장님(지금은 소장님)과 다시 손발을 맞춰보니, 그냥 내가 아직 실무가 ㅈㄹ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뿐이다.

다른 도면들도 올리고 싶지만,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단면 렌더링컷 2 컷만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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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까지는 왔다. 실시까지 갈 수 있느냐…..

아쉽게도 이 플젝의 실시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음 기회를 노려본다.

내 손을 떠났지만, 잘 지어지길…안녕.

BIM은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할 것인가? (3)

올해초, 작년 말부터 진행되던 연구실 인테리어 플젝이 급하게 나에게 맡겨졌다.

기본적인 디자인 방향만 정해진 상황에서, 도면작업부터 진행해야 할 상황이었다.

다른 팀원들과 협업면에서 잠시 고민을 했지만,

한창 빠졌있던 Archicad로 진행하기로 했다.

2D(오토캐드)와 3D(스케치업)을 오가는 작업의 비효율성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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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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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진행중

인테리어 설계에서 BIM툴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네이버 카페중에 Archicad로 검색하면,

제일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 ‘인디쉼(인테리어디자이너들의 쉼터)’이라는 카페이다.

건축분야에서 레빗에 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못보는 아키캐드가 인테리어쪽에서는 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카페역시 무척 활성화 되어있다.

다행히 기존 건축도면(청사진)이 있어서, 그걸 기본으로 실측하여 일부 수정한후,

아키캐드 상에서 수치에 맞게 모델링을 진행하고, 각 요소들 마다 여러가지 사항들을 셋팅한다. 그리고 도면을 추출해낸다.

BIM에서는 도면을 ‘그린다’라기보다는 ‘추출한다’가 더 적당한 표현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게 어려웠다. 그냥 캐드 도면상에 한번 긋고, 레이어만 지정해주면 될 선 하나에 더 많은 고민이 들어가야 한다.  모델링이 더 먼저기 때문에. (기존의 ‘선 2D 후3D’에서 ‘선3D 후2D’로 변화된 것 같다.)

자연스레 벽, 슬라브, 문, 창, 지붕, 가구 등등등의 두께, 사이즈, 재질, 선두께 등 특성들을 정해주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사실 이번 플젝에서 가장 욕심났던 것은, 실내전개도 작업이었다.

인테리어 도면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매번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실내전개도 작업이었기때문에,

처음 BIM 툴의 기능들 중에서 사실 이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또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실내전개도를 ‘추출’해냈다.

그래도, 필요한 수치와 코멘트는 일일이 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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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전개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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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전개도

투시도도 바로바로 ‘추출’해낸다.

조감도는 살짝 랜더링 해준다.

시공과정에서 수차례 수정이 되고,

인테리어 실장님의 현장지휘와  문대리의 감리로 무사히(?) 완공되어서

어떤 분께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연구실’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지만,

완공후, 아직 가볼 기회가 없었다. 시간내어 가보고, 완공사진을 업데이트 해야겠다.

도면양과 질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이 된다.

시공현장에서 가장 읽히기 쉬운 도면이 좋은 도면이라고 생각하는데,

2D위주의 도면보다 더 이해하기 쉽도록 3D도면화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 더 적극적으로,  BIM 툴을 통한, 3D도면을 꾸려보고 싶다.

이번 플젝에서는 확실히 BIM툴이 나에게 저녁을 선물해주었다.

몇장안되지만, 일일이 전개도를 그렸다면, 몇일 저녁을 반납해야 했을것이다.

더 많은 이미지 자료가 있었지만,

계약상 비밀유지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BIM은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할 것인가? (2)

간혹 회사 이름때문인지, 참우리건축사사무소에서는 한옥설계만 하는지 묻는 분이 계신다. 뭐 나도 한옥에 진득하게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한옥설계의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작년이 특별하다싶을 정도로 한옥설계일이 몰렸던것 같기도하다.  한옥플젝도 매력있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비한옥플젝들도 조건과 타이밍만 맞으면, 당연히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다. 그와중에 나와 동명인  KIMA파트너스의 김국환소장님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 춘천의 한 커피브랜드 본사 건물 디자인이었는데, 건축허가를 진행하는 중에, 현재는 몇가지 문제로 잠시 홀딩이 되어있다.

이미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당연히 ArchiCAD로 작업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꾸 반복해서 대두되는 의문과 장단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BIM이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했는지 결론지어볼 생각이다.

작업속도의 향상(?)

1년 반정도, ArchiCAD가 어느정도 손에 익은 상황에서, 속도면에서는 기존 작업방식보다 더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건축주 PT를 준비하면서,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물론 내 기준이지만,  초반 건축주 PT용 자료를 만드는 과정이 단순화 되었다. 기존에 5단계였다면, 3단계로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을 오가며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계획안의 완성도를 살짝이라도 더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 변경전 : 스케치 > 2D도면화 > 3D모델링 > 렌더링 > 포샵
  • 변경후 : 스케치 > 3D모델링 > 렌더링

대략 작업시간을 따져보면, 최초계획안은 스케치 구상(틈틈히 1일) > 모델링(5시간정도) > 렌더링 (각 3~5분) 정도 됐던 것 같다.

 

협업가능성(?)

초반 건축주PT자료를 만들때는 속도면에서는 빠른 결과물을 가져오지만, 방향이 결정되고 도면작업이 시작될때 업무분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이 된다. 함께 작업하는 팀원들이 모두 같은 툴을 쓰는게 업무효율상으로 가장 좋겠지만, 아직 아키캐드를 쓰는 사람과 협업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다른 분들에게 도면을 캐드로 변환해서 넘겨줘야한다. 그동안 캐드에서 익숙한 CTB값을 아키캐드에 적용해 놓아서 (수십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제는 협력업체에 보내도 욕먹지 않을정도로 변환할 수 있지만, 업무효율상으로는 무척 안좋은 상황이다. 타협점으로, Xref를 활용해서, 원도만 아키캐드에서 뽑아내고, 레이아웃작업을 캐드에서 나눠서 작업하는 방식을 시도해보았는데,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 결국, 아직까지는 필요한 도면을 뿜빠이해서, 나는 아키캐드에서, 다른 팀원들은 오토캐드에서 나눠서 그리고 있다. 그러다보면, 어짜피 결정해야할게 많은 나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다시 야근을 하게 된다. 여기서 항상 갈등이 생긴다. 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툴인데, 그 협업기능은 커녕, 팀워크를 깨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어찌해야하나?…

(지금까지 최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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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화

몇년안되는 실무경력이지만, 건축설계쟁이들에게는 직업병으로 선의 색깔이 선의 두께로 보인다. 사무실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대충 노란색 > 연두색 > 하늘색 > 흰색 > 빨간색 순이다. 이 CTB를 아키캐드에서도 동일하게 설정해 놓으면, 작업하기에 훨씬 수월하다. 내가 생각하는 BIM툴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 2D도면과 3D모델링이 완벽히 일치하고, 평,입,단면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맛. 당연히 맞춰야 하지만, 당연히 놓치는 부분이 꼭 생기는 신비한 도면의 세계…그만큼 꼼꼼해야하는 일인 것 같다. 면적산출근거나 창호도등 몇몇도면들은 쉽게그리는 방법을 찾은 것 같고, 도면화도 나름대로의 기준들이 생겨, 이제 허가 도면까지는 무리없이 셋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문제는 실시도면까지 갈 수 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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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은 떡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이, 투시도 퀄리티가 일정수준이상 나와줘야 건축주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미 건축주들은 핀터레스트를 통해서, 고퀄의 건축물과 랜더링, 혹은 간지나는 스케치들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에, 나같은 똥손 스케치로는 내 의도를 전달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현상납품이 아닌 이상, 이정도 퀄리티면 건축주 미팅하기에는 적당한 것 같다. 이미지 사이즈도 이정도면 적당해서 랜더링 시간도 적게들고, 사람이나 나무, 자동차도 포샵에서 따로 넣을 필요없어서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무주변에 흔적만 좀 없애면 좋겠다. 특히 단면랜더링이 개념설명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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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의 무한 생산

빠른 작업속도는 알트의 무한 생산을 낳았다. 위에 올린 ALT들은 약 10가지 중에 거의 마지막 몇개이다. 이건 나의 쇼부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건축주의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마음에 나는 몹시 휩쓸렸다. 이또한 매번 반복되는 기가막히게 슬픈 상황인데, 건축주의 의견을 귀기울여, 최대한 존중하여 그걸 반영하고자하면, 매번 새로운 안을 만들게 되고, 결국 내 저녁은 또 다시 반납되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도 BIM은 나에게 저녁을 선물하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그나저나 일이 잘풀려서, 꼭 지어졌으면 좋겠다.

BIM은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할 것인가? (1)

  아키캐드Archicad로 설계도구를 바꾼지 1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한옥프로젝트 2개, 연구실 인테리어 1개, 근생프로젝트 2개, 기타 1개 정도 진행한것 같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시공까지 진행된 건 아니고…계획안 정도만 진행한 플젝도 있다. 한옥프로젝트 1개, 인테리어 프로젝트 1개정도가 납품까지 한 플젝이고, 현재는 근생프로젝트 1개가 기본설계를 진행중이다. 오토캐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참고참아, 6개 프로젝트를 1년정도 쓰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손에 익은 것 같다.

  건축가마다 설계도구가 모두 다르겠지만, 아마 아직까지 가장 대중적인 툴은 오토캐드로 도면을 그리고, 스케치업으로 모델링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내 주변의 건축가의 90%이상? 그래도, 대형사무실에서는 BIM을 무척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정림에서는 오토데스크와 레빗 템플릿과 라이블러리 구축을 마쳤고, 희림에서도 진작 레빗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들었다. 다른 대형사무소들도 이미 교육을 마쳐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왜 내주변에는 BIM툴을 쓰고 있는 사람이 안보이는 걸까?…

  아직까지는 각종 플러그인과 리습으로 무장된,오토캐드를 단숨에 접기는 쉽지 않다. 세움터 작업과 협력업체 협의, 직원들간 협업을 할때도 어쩔수없이, 오토캐드를 써야하만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나역시 지금까지 상황상, 습관상, 조건상, 환경상…변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럿이 하는 프로젝트보다 오히려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겨우겨우 전체과정을 BIM툴로 진행할 수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의 첫번째 BIM 툴은 ‘레빗’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건 대학교 3학년,그러니깐, 벌써 12년 전인 2004년 ‘건축실무’라는 수업에서 였다. 아마도 난 도면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나보다. 손도면은 참 좋아했는데… 실시도면을 그리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캐드의 레이어 개념도 잘 모르는 풋내기 시절에, 난 용감하게도 ‘레빗’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실시도면을 그리겠다고…교수님께 제안(?) 했었다. 버전이 몇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레빗이 나온지도 얼마안되서 였을 것이다. 그때 교수님은 지금 생각해도 스케치업을 무척이나 잘쓰셨던 걸로 기억되지만, 자기가 레빗을 알려줄수는 없지만 한번 해보라고는 하셨다. 그 결과는…마감이 다 되서야, 한계를 깨닫고, 겨우겨우 캐드로 다시 그려서 마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는 운좋게, 실무 첫번째 프로젝트에서 BIM툴을 사용했다. 그것도 무려, 카티아 기반의 Digital Project. 프랑크게리가 만들었다는 그 프로그램이다. 날아가는 디자인을 풀기위해, 회사에서 이미 선택한 툴이었고, 신입사원이었던 나는 팀장님 지휘하에…사용법을 익혔고,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까지…점을 찍었다. 아마 수만개의 점을 찍었던 것 같다. 그 몇개월의 노고를 BIM 어워드 대상으로 보상받았으나, 여러 이유로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지 않은 것이 참 아쉽기도 하다. DDP의 형상을 이프로그램을 통해, 실시설계로 풀었으니, 이 툴의 훌륭함은 이미 증명된 것 같다. 하지만, 개인이 쓰기에는 매우 비싸고, 다소 어렵다. 내가 두배정도 똑똑하면, 쓸만한 프로그램 같다. 난 박스형 디자인도 아직 너무 어렵다.

잠시 방황하며, 건축계를 벗어난 1년동안, 건축툴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는 없었는지, 나도 모르게 컨퍼런스를 찾곤 했다. 다시, 건축계로 돌아와 한옥설계를 주로 하면서, 첫번째 한옥프로젝트를 마칠때 즈음, CAD의 비효율성, 2D와 3D의 불일치 등등 의 문제점에 BIM 툴에 대한 갈증은 극에 달했다. 특히, 한옥 도면은 일반적인 도면보다, 도면양이 많고 복잡하다보니, 평면이 조금만 수정되면…생각만해도 힘들다.

한옥에 적합한 BIM툴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알고는 있었다. 군대때, 몰래 점프뛰면서까지 들었던 ‘한옥의 현대화’ 세미나에서 알게된 목수님이 ‘아키캐드’로 한옥BIM개념의 HIM으로 한옥설계를 쉽게(?), 빠르게(?) 하는 것을 본지도 꽤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저작권 때문에 풀리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미 ‘레빗’으로 한옥설계자동화를 개발(?)했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옛회사 선배가 그연구실에서 디지털프로젝트로도 파라메트릭 기반 한옥설계 자동화(?)로 학위를 받고, 유학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다. 플러그인 개념인지, 별도의 프로그램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로 간절하게 그것을 원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침 그 연구실에 있는 대학동기에게, 물어보았으나, 개발되기는 했으나 불완전하고, 역시나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언제 풀릴지 모른다고 한다.

(운좋게도, 페친님(김호중)께서 이 연구실에서 시연하는 것을 영상으로 올려줘서, 대강 내용을 알수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국내에도 아키캐드 파워유저(?)들이 많이 있었고, 한옥설계에서도 실무에 꽤 쓰이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활동하는 오민석건축가님이 제일 도움이 되었다. )

결국, 나혼자 한옥설계에서 BIM 툴을 한번 써보기로 했다. 레빗을 쓸까했는데, 읭? 맥용이 없다. 맥에서 돌아가는 BIM툴은 몇개없다. 전문가가 쓸만한건 아키캐드, 벡터웍스 정도…벡터웍스는 아예 국내유저가 없다고 보여지고, 그나마 국내에 쓰는 사람이 있는 아키캐드로 결정했다. 맥에서 다시 윈도우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번갈아가면서 쓸 자신은 더 없었고…

 “한번 부딪혀보자”라며, 하나의 프로젝트를 아키캐드로 진행하기로 결심했고, 약 6개월 동안 나는…저녁을 반납해야 했다. 결국은 건축주가 만족할 만한 설계안도 나오고, 서울시 한옥심의도, 종로구 건축위원회 심의도, 종로구 문화재심의도, 건축허가도 무사히 마쳤지만…물어볼 사람도 없고, 책한권과 유투브 보며, 꾸역꾸역 따라하면서 익힐 수 밖에 없었던, 그 6개월은 자꾸 오토캐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이었던것 같다. 생각하는 것, 손끝으로 그린 것을  빠르게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 그 입체적인 것을 바로 도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 과정을 무한대 반복해도, 모델링과 도면이 다르지 않은 것. 파일하나로 프로젝트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것.

의도치 않게, 파일럿 프로젝트가 된 ‘누하동 한옥’의 건축주분들께 사실 여러모로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 아직 오토캐드의 도면퀄리티까지 내지는 못해서인지, 심의받고 허가받으면서, 참 우여곡절도 많았고, 지체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시공중인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향후 차근차근 남길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이 BIM툴은 약 6개월정도는 나의 저녁을 완전히 빼았아 갔고, 그 후로는 확실히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툴이 되었다. but. 그만큼 남은 시간동안,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는 무서운 현실이 있지만, 약 1년동안 이 툴의 재미 푹 빠져서 지낸 것 같다.

  건축설계툴을 잘 다루는 것은 건축을 잘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건 단지 일을 잘하는 것뿐. 이바닥에서는 빠른 모델링과 도면화가 일을 잘하는 척도이고, 먹고사니즘이 중요한 세상에서, 일을 빨리 쳐내는 건, 꼭 필요한 능력이다. 대신, 짧은 시간안에 좋은 퀄리티는 내는 것만 된다면…말이다.  야근 없이, 일과시간에만 집중해도, 일정 안밀리고,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다면, 좋은 도구를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충분한 휴식에서, 좋은 컨디션이 나오고,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건축이 나온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 그만 툴툴거리고, 잠이나 푹자야지.

내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 기분좋은 밤 ^____^

130520~28. CPUs, Pop-up Co-Doing space for CPU @갤러리 자작나무, 아시아창의리더십포럼, 김광현교수님

1.CPUs
일주일간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자작나무에서 CPUs의 첫번째 공식 프로젝트인 Pop-up Co-doing space for CPU를 진행하였다.

0520. 첫째날 겸 내생일.
프로젝트 첫날은 공교롭게도 내 생일과 겹쳤다. 맛있는 점심으로 생일 상을 겸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여러준비를 했다. 벽에 전지를 붙이고, 유리에 시트지를 붙이고, 각종 다과와 음료를 준비하고, 내일부터 있을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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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시아창의리더쉽포럼. 김광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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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9~13. 인터뷰, 씨즈대면심사, 성일이집들이, FHHH Friends, 율건축, 현아현우

1. 인터뷰. 도시연대 커뮤니티 디자인센터 문정석 팀장. 혜화동에서 정림건축과 도시연대에서 동시에 일하는 문정석님과 인터뷰를 하였다. 두시간여의 시간동안, 커뮤니티 디자인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셨는지, 주옥같은 경험담을 풀어주셨다. 세상에는 말만하는자와 행동하는자가 존재한다. 분명 그는 행동하는자. 나는? 불평하는자…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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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PUS. 씨즈 대면심사. 0412 씨즈대면심사를 위해 일주일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승연누나, 초록누나, 다영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의 결을 맞추어갔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고, 그걸 정리하여 PT를 만들고, 발표를 하였다. 주어진시간의 두배에 달하는 시간을 할애할만큼, 많은 질문이 오고갔고,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겠다. 다시힌번 묻는다. 나는 왜 이길을 하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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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HHH Friends. 율건축디자인사무소.
김해진영 근린생활시설의 설계를 위해서 백방으로 알아보고있다. 모두가 첫경험이라서 어떻게 진행할지 전부 의문투성이다. 노보건축 류성헌 소장님, 키마건축 김국환소장님, 꾸메건축 홍상규실장님, 그리고 김해시청근처의 몇몇 건축사사무소에게 유선으로 조언을 얻었다. 그리고 설계와 시공을 함께하는 율건축디자인사무소의 김소장님과 박정연 팀장님에게 찾아가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앞으로도 모르는것 투성일텐데, 조금더 계획안이 나오면, 들고 찾아뵈야할 분들이 많다. 무대포 어린 건축가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건축을 쭉 하는 것만이 그 보답이 될것이다.
18일 건축주 2차보고를 위해, 콘타를 만들고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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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일이 집들이
지난 12월에 결혼한 성일이의 집들이에 다녀왔다. 신혼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집과 새신부의 음식솜씨, 동기들과의 흐믓한 이야기가 버무러져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 행복해 보이는 성일이 부부를 보며, 나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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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스런 조카들.
아버님 생신겸, 현아생일겸, 현우백일겸해서, 누나가족과 점심을 먹었다. 3살 현아와 1살 현우를 보면, 모든 고민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삼촌을 웃게해줘서 고맙다. 내조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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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5-28. CPUS, Alba-002, FHHH, 김해진영근린생활시설, 아주작은비석, 워드프레스 세미나

1. CPUS. 사회적기업육성사업 선정.

사회적기업가로 움직임을 시작한다. 초록누나와 다영씨와 함께 일년간 제대로 된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어 볼것이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전혀 두렵지 않다. CPUS에 대한 것과 사회적기업에 관한 글은 더 자세히 쓸 예정이다.

2. 올해 두번째 알바.

퇴사 후 첫번째 알바는 꾸메건축에서 모형알바였다. 재료비 5만원으로 건물 3채 지었다. 내가 갖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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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알바로, S-FOOD에서 공장 입면디자인을 했다.  정해진 평면에서 하는 입면디자인은 너무 한계가 많다.

생각보다,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도 주고, 마무리도 잘정리해준 승연누님께 감사할뿐이다.

3. FHHH Friends.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세친구와 FHHH Friends를 시작한다.

홍윤경씨의 SUTOME 1층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1년동안 같이 잼있게 놀면서, 생각을 맞춰갈것이다.

설계사무소가 될지, 디자인회사가 될지, 친목단체가 될지, 나가리가 될지.

친구들과 의견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먼저 일 것이다.

지금은 뭐든 너무 얽매여서 하기는 싫다. 앞으로는 밤을 세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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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해진영 근린생활시설 진행.

FHHH Friends와 함께하는 김해진영 근린생활시설을 시작하기 위한 사이트 답사와 건축주를 만나뵙고 왔다.

현장에 가니, 실감이 된다. 너무 급하지 않게, 꼭꼭 씹어 설계해 보고 싶다.

한진이 아버님의 숯불 토종닭 양념구이가 벌써부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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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무현 추모공간. 아주작은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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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옆,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에 다녀왔다.

안타까움과 숙연함에 잠시 말을 할 수 없었다.

6. 워드프레스 세미나. 김현구 @ EAST4

워드프레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CPUS홈페이지도 그렇고 FHHH홈페이지도 그렇고,

워드프레스를 활용해서 구축할 생각이다.

돌아오는 길 김현구 대표의 조언은 진심으로 나에게 많은 힘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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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4. OPENPROJECT+CPU, 동숭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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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 혜화동 – 대학로 – 쇳대박물관 – 동숭공영주차장 – 낙산공원

PROGRAM : 공영주차장, 거주자우선주차전용

Keyword : 공영, PUBLIC, 거주자우선, 옹벽, 어두움, 낙산공원과의 연계성, 옹벽면의 입체성, 벽화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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