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설계안 제안공모_민간_낙방
건강한 건축을 설계합니다. | 김국환건축사사무소
기획설계안 제안공모_민간_낙방
영화나 다큐에선 눈에 잘들어오지만
국내에서는 참 보기 힘든
1. 지붕 외단열 위 자갈
2. 목구조 대공간 + 자연채광창
3. 계단실 유리방화문
좋은 건 알지만,
못봤고,
안해봤고,
아무도 안하니깐,
나도 안바뀐다.
설계는 언제하나
평가, 승인, 허가, 승인, 인증, 기준, 협의, 제, 검토
다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큰 건물 지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참 많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과 노력만큼
좋은 건물이 나오나…
그냥 그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각 기준을 세세하게 가다듬고,
그에 맞게 설계하는건
건축가에게 맡기면 안되는건가…
[평가]
[승인]
[허가]
[심의]
[인증]
[기준]
[협의]
[제]
[검토]
[인가]
39. 실시계획인가
2020년 4월
김국환건축사사무소+선아키텍처건축사사무소+아뜰리에KHJ
낙선.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는 것.
다들 알겠지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건설기술원에서
지난 5년간 연구하여 만든 “한국건축규정”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http://xn--z69alsok680gd0firm.kr/
건축분야 석박사님들이 모여 5년간 만든
건축분야 법규를 총망라한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배경’에
“현행 건축법령 전체의 체계화는 불가능,
사용자 중심의 건축규제 정보분류의 체계화 필요” 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걸 보고, 그동안 풀지 못했던 몇가지 의문이 풀렸다.
이렇게 체계화 되지 않았으니,
5년동안 배우는 학생들도 모르고,
그걸 가르치는 교수님들도 모르고,
그빡시다는 공무원시험 통과한 허가담당공무원들도 모르고,
더더빡시다는 사법시험 통과한 법률가들도 모르고,
건축밖에 모르고 살아온 국가인정 전문가라는 건축사들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건축법규의 세계.
건축설계가 하면 할수록,
항상 새롭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이것이었을까.
한국건축이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어쩌면 이거일지도…앞으로도 그럴것 같아…두렵다.
砂上樓閣
말아놓은 현상설계를 떨어진 건축가마냥,
답이 정해진 입찰에 떨어진 시공사의 마음도
적잖이 헛헛할 것 같다.
가설계만 없애려 노력할게 아니라,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에게
제대로 된 견적비를 주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의뢰인들이 바뀌기 전에,
앞으론 나부터 설계비에
시공사 견적비를 필수로 넣어야겠다.
같이 살아남아야만 한다.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변론할 때마다,
구청에 가서 먼저 다른 변호사한테 검사받나요?
의사가 수술할 때마다,
보건소에 가서 먼저 다른 의사에게 검사받나요?
약사가 처방할때마다,
옆 약국에 가서 먼저 다른 약사에게 검사받나요?
회계사가 회계장부 쓸 때마다,
세무서에 가서 먼저 다른 회계사에게 검사받나요?
공인중개사가 계약할 때마다,
등기소에 가서 먼저 다른 공인중개사에게 검사받나요?
5년동안 배우고, (최소)3년동안 수련하고,
10% 합격률을 뚫고, 건축사라는 자격을 받았으면,
법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하는
설계 행위 자체를 인정받고, 그 책임을 지면 안되는 건지요.
허울뿐인 5년제와 자격시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인지요.
왜 건축사는 같은 건축사에게 끊임없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건지요.
한 프로젝트에 설계자, 감리자, 지역센터허가자, 특검,
왜 4명의 건축사까지 붙어야 하는건지요. (거기에 심의위원까지)
허가권자가 공무원에서 건축사로 바뀌면, 뭐가 달라지는건지요.
또 다른 ‘갑’의 탄생이 아닌건지요
이게 인허가간소화가 맞는건지요.
근데 왜 자꾸 설계자들만 힘들어지는 건지요.
(아니라고, 내가 생각이 짧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누가 말해줬으면)
한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안그래도 좁은 이 분야에서
서로를 프로페셔널로 인정하면 안되는건가요?
이렇게 신뢰가 없고,
실력이 없고,
존경도 없고,
끌어줄 선배도 없이,
맨날 행정처리만 하고 있는데,
무슨 얼어죽을 프리츠커.
http://www.molit.go.kr/USR/NEWS/m_71/dtl.jsp?id=95083650&fbclid=IwAR10PhzsJWuDONPuvmYh-IjspK-u4hrz_RVb4xg4yfqtiZLOVQAthJW09VM
아…우리동네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지난 3년간 예산이 없어서 못만들었다는 지역건축안전센터는
이번 법률 통과로, 예산확보 근거를 마련했으니,
각 지자체별로 슬슬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 “같다.”
(알고보니, 다른형태로 이미 존재한다는…)
그동안 (갑을병)‘정’으로만 살아오던 건축사들은
그 지역 ‘허가권’이라는 절대반지를 쥔 자리를 놓고,
피터지는 대결이 벌어질….듯하였으나,
이미 짬짜미 줄서기를 마친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순서대로 1년간 평생 못누려본 권력욕구를 해소하듯,
구청 건축과 구석탱이에 놓인 ‘센터장’ 자리를 보며 흐믓해 할 것 “같다.”
동네 아는 형님동생이 허가를 넣으면, 일주일만에 허가가 나고,
서울에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어린놈이 허가를 넣으면,
한달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는,
상대성이론이 적용된 오래된 선진시스템으로
지역사회의 인기를 얻으며,
연봉 6천에 주 35시간의 저녁이 있는 삶을 처음으로 누리며,
지역 현금흐름과 지역 맛집 발굴의 선봉장이되어,
1년후, 다행히 아무 사고 없었던 임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명함에 (전)안전센터장을 박는 업무를 끝으로,
꿀맛같던 인생의 최정점에서,
다시 ‘정’의 자리로 돌아가는 쓸쓸한 뒷모습이 ”그려지는” 건
나뿐인가.
소규모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며,
모든 프로그램을 정품으로 사용하는 곳이
얼마나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사태는 어쩌면,
불법다운로드의 숙주인 설계사무소에
매우 큰 타격을 줄지도 모르겠다.
대면 영업이 매우 힘들어진 상황에서,
A사를 필두로, 그들도 살아남기 위한 매서운 칼을
꺼내들 분위기가 곳곳에서 심상치 않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체험판만 깔았어도 당신은 A사의 관리대상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소비를 통제하라 했던가.
사실, 협동조합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5팀이 함께 임대료와 각종 비용을 엔빵하기 위해서고,
그로인해, 이 생태계에서 어떻게해서든 끈질기게 생존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아끼고 아껴서, 부자는 아니어도,
최소한 다같이 먹고사는데는 문제가 없길 바랄뿐이다.
헌데, 이런 상황에서 어느날 갑자기 프로그램 불법사용으로,
소문으로 듣던대로, 생돈 천만원돈이 나갈 상황에 닥친다면,
나는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해,
노트북을 창문밖으로 내던지고, 미친놈 연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간 나름의 경험을 통해, 제값을 주고 쓰는 프로그램은
1. 구글드라이브 100GB : 0.24만원 / 월
2. MS OFFICE 365 : 0.89만원 / 월
3. 아키디자인 : 50만원 / 18개월 > 2.7만원 / 월
4. 아키엠 : 70만원 / 28개월 > 2.5만원 / 월
5. 노션 : 3.3만원 / 12개월 > 0.28만원 / 월
한달에 6.7만원선이다.
에버노트, 드롭박스, 한글은 최근에 정리하였다.
그리고 오늘, 몇년간 다짐만 해오던,
아키캐드의 견적을 받았다.
그간 내가 살면서 한방에 결재한 것 중에서
베스트 3 안에 들어올 정도로 매우 큰 금액이고
4년을 쓴다고 계산하면, 한달에 13만원정도이다.
그렇게되면, 한달에 쓰는 프로그램비는 총 20만원이 된다.
이게 참 신기하게도,
건축사 도장값과 같아졌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지난 글의 댓글을 참조하시길)
아…고작 건축사도장값에 따위에 그간 벌벌 떨고 있었다니…
이번 플젝 계약되면, 아키캐드
제일 비싼 버전으로다가 현금으로 결재하리라.
이제 프로그램 걱정에서 평생 해방하게 해주신
(일부)선배건축사님들께 땡큐베리감사.
헌데, 선배님들 사무실은 무사하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