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영천시립박물관_당선_시공중

김국환건축사사무소(김국환) + Kohnle Lee Architekten GmbH(이진주, Johannes Kohnle)


영천시 화룡동 일대에 약 4700제곱미터,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질 영천시립박물관은 ‘자연 속의 박물관, 변화에 유연한 박물관, 지속가능한 박물관’을 추구한다. 수장고를 중심으로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장, 체험학습실 등 전시 및 수장공간과 놀이라운지, 세미나실 등 주민편의시설이 계획되고, 중앙의 공원과 놀이터를 인접한 한의마을과 연계하여 영천시의 대표 문화적 장소로 거듭나고, 목구조 및 목재외장재를 제안하여 탄소감축을 시도하였다. (공사예산 제한으로 적용되지는 않음) 2024년 6월 착공하여,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9_의왕 정수정원_준공


의왕 백운호수 근처, 오랜 시간동안 ‘정수농원’이라는 이름으로 화훼사업을 하며 비닐하우스 3동으로 채워졌던 대지를 주변 지역의 개발 속도에 발맞춰 ‘정수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대지는 작지는 않았지만, 다소 어수선한 주변 환경에 대한 대응해야 했고, 낮은 건폐율을 극복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도시계획상 땅의 일부분을 도로로 내주며 생긴 뾰족한 땅의 형상과 남쪽 인접대지경계선으로 바짝 붙은 4층의 다세대주택은 건축계획상 다소 불리한 요소였다. 여러 대안을 검토한 후, 건물을 남쪽으로 배치하고 땅의 북쪽을 비우되, 큰 선큰을 계획하여 빛을 최대한 끌어들여, 지하같지 않은 지하공간을 만드는 계획안을 결정하였다. 기존의 농원의 이미지와 인프라를 활용한 식물을 활용한 카페공간을 중심으로 전체 공간이 계획되었다. 지하 1층 중심의 식물로 채워진 선큰 광장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다양한 행동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선큰에 들어서면, 주변의 어수선한 배경과 소음은 가려지고, 하늘과 직면한다. 대지의 여러 축에 대응한 선큰의 곡선과 가장 단순한 형상의 건축물의 직선이 서로 겹쳐진다. 외피에 반복되는 벽돌의 열주는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건축물의 구조이자 장식이 된다. 지상의 열주는 지하에서는 노출된 콘크리트로 변화되고, 가장 단순한 형상을 구축하기 위한 구조적인 해결책(플랫슬라브, 역보 등)을 고민하여 반영하였다. 한정된 예산으로 원하는 건축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간의 집요한 협의가 매주 진행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물의 나머지 부분들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울지에 대한 치열한 기획이 계속 되었다. 일반적인 임대방식보다는 전체 건물을 통으로 임대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적합한 임차인을 찾기 시작했고, 수소문 끝에 수도권에서 큰 공간을 찾던 한 기업과 만날 수 있었고, 임차인이 결정되자, 이 장소의 브랜딩 작업에 더욱 속력이 붙었고, ‘MOG’와 ‘정수정원’이 탄생하였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구 및 소품들로 가득채워졌고, 그 공간디자인에 걸맞는 내외부 조명계획에도 매우 신중을 기하였다.

바꾸고 싶은 건축문화_6

설계는 언제하나

평가, 승인, 허가, 승인, 인증, 기준, 협의, 제, 검토

다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큰 건물 지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참 많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과 노력만큼
좋은 건물이 나오나…

그냥 그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각 기준을 세세하게 가다듬고,
그에 맞게 설계하는건
건축가에게 맡기면 안되는건가…

[평가]

  1. 설계안전성평가
  2. 환경영향평가
  3. 지하안전영향평가
  4. 교통영향평가
  5. 교육환경평가
  6. 결로방지 성능평가
  7. 공용주택소음영향평가

[승인]

  1. 사업계획승인
  2. 관광숙박사업계획승인

[허가]

  1. 개발행위허가
  2. 건축허가

[심의]

  1. 경관심의
  2. 건축위원회심의
  3. 굴토심의
  4. 철거심의
  5. 구조심의
  6. 문화재심의
  7.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
  8. 성능위주설계심의
  9. 좋은빛위원회 심의 – 빛공해방지및좋은빛형성
  10. 기술심의
  11. 원가심의
  12. 관급자재심의

[인증]

  1. 녹색건축물인증
  2. 에너지효율등급인증
  3. 초고속정보통신인증
  4. 지능형건축물인증
  5. BF인증
  6. 장수명주택인증

[기준]

  1. 범죄예방환경설계기준
  2.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3.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
  4. 에너지절약설계기준
  5. 방송통신설비의 기술기준-구내용이동통신설비

[협의]

  1.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제]

  1. 에너지소비총량제
  2. 수질오염총량제

[검토]

  1. 기본설계적정성검토
  2. 실시설계적정성검토
  1. 사전재해영향성검토
  2. 단가적정성검토

[인가]

39. 실시계획인가

바꾸고 싶은 건축문화_5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는 것.

 

다들 알겠지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건설기술원에서
지난 5년간 연구하여 만든 “한국건축규정”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http://xn--z69alsok680gd0firm.kr/

건축분야 석박사님들이 모여 5년간 만든
건축분야 법규를 총망라한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배경’에

“현행 건축법령 전체의 체계화는 불가능,
사용자 중심의 건축규제 정보분류의 체계화 필요” 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걸 보고, 그동안 풀지 못했던 몇가지 의문이 풀렸다.

이렇게 체계화 되지 않았으니,
5년동안 배우는 학생들도 모르고,
그걸 가르치는 교수님들도 모르고,
그빡시다는 공무원시험 통과한 허가담당공무원들도 모르고,
더더빡시다는 사법시험 통과한 법률가들도 모르고,
건축밖에 모르고 살아온 국가인정 전문가라는 건축사들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건축법규의 세계.
건축설계가 하면 할수록,
항상 새롭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이것이었을까.

한국건축이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어쩌면 이거일지도…앞으로도 그럴것 같아…두렵다.
砂上樓閣

 

바꾸고 싶은 건축문화_4

말아놓은 현상설계를 떨어진 건축가마냥,
답이 정해진 입찰에 떨어진 시공사의 마음도
적잖이 헛헛할 것 같다.
가설계만 없애려 노력할게 아니라,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에게
제대로 된 견적비를 주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의뢰인들이 바뀌기 전에,
앞으론 나부터 설계비에
시공사 견적비를 필수로 넣어야겠다.
같이 살아남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