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은 정말 나에게 저녁을 선물할 것인가? (3)

올해초, 작년 말부터 진행되던 연구실 인테리어 플젝이 급하게 나에게 맡겨졌다.

기본적인 디자인 방향만 정해진 상황에서, 도면작업부터 진행해야 할 상황이었다.

다른 팀원들과 협업면에서 잠시 고민을 했지만,

한창 빠졌있던 Archicad로 진행하기로 했다.

2D(오토캐드)와 3D(스케치업)을 오가는 작업의 비효율성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그림.jpg
기존 내부 모습
received_1364514603615188
철거진행중

인테리어 설계에서 BIM툴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네이버 카페중에 Archicad로 검색하면,

제일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 ‘인디쉼(인테리어디자이너들의 쉼터)’이라는 카페이다.

건축분야에서 레빗에 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못보는 아키캐드가 인테리어쪽에서는 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카페역시 무척 활성화 되어있다.

다행히 기존 건축도면(청사진)이 있어서, 그걸 기본으로 실측하여 일부 수정한후,

아키캐드 상에서 수치에 맞게 모델링을 진행하고, 각 요소들 마다 여러가지 사항들을 셋팅한다. 그리고 도면을 추출해낸다.

BIM에서는 도면을 ‘그린다’라기보다는 ‘추출한다’가 더 적당한 표현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게 어려웠다. 그냥 캐드 도면상에 한번 긋고, 레이어만 지정해주면 될 선 하나에 더 많은 고민이 들어가야 한다.  모델링이 더 먼저기 때문에. (기존의 ‘선 2D 후3D’에서 ‘선3D 후2D’로 변화된 것 같다.)

자연스레 벽, 슬라브, 문, 창, 지붕, 가구 등등등의 두께, 사이즈, 재질, 선두께 등 특성들을 정해주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사실 이번 플젝에서 가장 욕심났던 것은, 실내전개도 작업이었다.

인테리어 도면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매번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실내전개도 작업이었기때문에,

처음 BIM 툴의 기능들 중에서 사실 이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또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실내전개도를 ‘추출’해냈다.

그래도, 필요한 수치와 코멘트는 일일이 달아야한다.

스크린샷 2017-09-03 오후 7.44.55.png
실내전개도-1
스크린샷 2017-09-03 오후 7.44.20
실내전개도

투시도도 바로바로 ‘추출’해낸다.

조감도는 살짝 랜더링 해준다.

시공과정에서 수차례 수정이 되고,

인테리어 실장님의 현장지휘와  문대리의 감리로 무사히(?) 완공되어서

어떤 분께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연구실’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지만,

완공후, 아직 가볼 기회가 없었다. 시간내어 가보고, 완공사진을 업데이트 해야겠다.

도면양과 질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이 된다.

시공현장에서 가장 읽히기 쉬운 도면이 좋은 도면이라고 생각하는데,

2D위주의 도면보다 더 이해하기 쉽도록 3D도면화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 더 적극적으로,  BIM 툴을 통한, 3D도면을 꾸려보고 싶다.

이번 플젝에서는 확실히 BIM툴이 나에게 저녁을 선물해주었다.

몇장안되지만, 일일이 전개도를 그렸다면, 몇일 저녁을 반납해야 했을것이다.

더 많은 이미지 자료가 있었지만,

계약상 비밀유지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