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08. 윤동주 문학관. 아뜰리에리옹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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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의 순두부찌게 집.
수저통, 양념통, 휴지통이 항상 식탁위에 존재하는 관념을 깼다.
매우 인상적.
건축에서 관념을 깨는 디자인이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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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정문 게이트. 황두진건축.
막상보니 한옥의 기둥부분의 변형으로 보이기도하지만
목조, 철골, 유리가 잘 조합되어 매우 세련되어보인다. 약간 렌조피아노 건물에서 느껴지던 느낌같은.
시장골목 위를 덮은 지붕구조물도 다른 시장과는 달리, 구조미가 느껴지며 채광이 잘되어 시장이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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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p 입사전 3개월간 몸을 담은
아뜰리에 리옹 서울의 이소진 건축가의 작품.
아마도 정소영씨도 함께 했을것 같다.
짧았지만 인테리어 작업. 도시작업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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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야 이미 각종 신문과 잡지를 통해서 다 들은 상태.
봐야지봐야지 다짐하곤 이제야 찾아왔다.
서촌입구에서 버스르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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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추운 평일 낮에
관람객이라곤 나뿐.
덕분에 윤동주시인이 마지막으로 머문 후쿠오카형무소를 모티브로 했다는 그 어두운 제 3전시관
물탱크 안에서 15분동안 전시 영상을 혼자 벌벌 떨며 보는 영광을.
추워서 떨었는지. 무서워서 떨었는지는 모를일.

외관에서 풍기는 담담함.
눈높이 아래로 코너를 살짝 찟어 드너낸 창문.
입구의 접근 방식과 계단 디테일.
깨끗한 실내색.
딱 프랑스 느낌?
꼬르뷔제나 미스 주택에서의 느낌?

제2전시관과 제3전시관이 우연히 발견되었다던데.
이 두 전시관이 없었다면…
제1전시관만이었다면…
윤동주 문학관이 이렇게 이슈가 될수 있었을까?

두 물탱크의 최소한의 변형으로 준 극명한 대비가 매우 인상깊다.

제2전시관에 가득찬 하늘과
제3전시관의 한줄기 빛.

수능을 보고나서, 윤동주의 시를 본적이나 있었을까.
몇몇 눈에 익은 시들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분명 그시절 내가 느낀것과는 달랐다.

더 큰 심동을 느낀건
윤동주의 시를 품는
이소진 건축가의 시때문은 아닐까.

건축은 빛과 공간으로 쓰는 시 일지도…

130201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067. 지금 들리는 이 소음이있었고,

지금 보이는 이 복잡함이었다.

이곳에 교회를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건축가 김수근이 고민에 빠진 이유는…

중구 장충동 3가 27번지.

그곳은 경건해야 할 교회가 들어서기에는

세속과 너무 가까운 곳이었다.

 

건축가는 세속과 경건 사이에 거리를 두고 싶었다.

건물의 입구를 돌려세운 것이다.

소음과 복잡함 속에 있었던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만들어놓은 이 호젃한 길을 따라가야 한다.

10미터 남짓한 이 길을 걸으며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세속의 먼지를 떨어낸다.

그래서 교회의 문을 여는 순간

마음속에는 경건함이 자리잡게 된다.

 

디자인은 단 순한 멋 부리기가 아니다.

디자인은 깊은 생각의 반영이고

공간에 대한 배려다

 

068. 핑크마티니 <초원의 빛 splender in grass>

초원의 빛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할지

 

내가 헛된 꿈을 꾸는 건지도 모르지

혹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푸른 잔디가 자라는 곳으로 갈거야

너도 같이 가지 않을래?

 

난 늘 더 많은 것을 원해왔어

그런데 뭘 가져도 늘 똑같더라고

돈은 변덕스럽기만 하고

명예를 쫒아다니는 것도 이제 지겨워

바로 그때 네 눈을 봤더니

너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

 

더 큰 것만 원하던 우리의 일상이

어느새 죄악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야

물론 재미도 있었지 하지만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어?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여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가아

우리 머리를 잔디 위에 쉬게 하면서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푸른 언덕이 있고

차는 저 멀리 드문드문 보이는 곳

낮에는 찬란한 빛으로 넘쳐나고

밤에는 수만은 별을 볼수 있는 곳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여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

우리 머리를 잔디 위에 쉬게 하면서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129.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192. 그대의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

저녁을 바라볼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때는 마치 만물이 거리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194. [그리스인 조르바], [죄와벌],[개선문]

 

217. 너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너에게는 없지 않는냐? 나는 보기에는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이방인]

 

223.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306. 모든 것을 더 낫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개조하려는 끊임없이 치열한 노력이 있었던 반면에 다른 한편에는 사물의 자연적인 질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