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31. 결자해지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이 당연한 말을 꽤 오래도록 외면해왔다.

꼬이고 꼬이고 꼬여서 더 꼬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후회가 뒷통수를 후려친다.

왜 그러했을까. 어디부터 꼬인 걸까. 언제부터 꼬인 걸까.

삶을 통째로 뒤집어 스스로 그걸 찾아낼 수 있을까?

그걸 찾기위해, 한동안 봉인했던

입과 귀와 눈과 코를 열어 제낀다.

더 나올 것이 없을만큼, 다 쏟아낼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이것이 내가 찾은 방법이고,

여기가 내 생각과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유일한 대나무숲이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찐한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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