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열기 / 김인철

2011. 2.15

나는 남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스스로 알지 못하면 나는 나를 설명할 수 없다. 나는 남이 되고 만다. P.13

– 건축은 실재하는 물체로 완성된다. 실체의 완성으로 느낌을 만들지 못하고 설명으로 감동을 유도하는 것은 건축의 작업이 충분치 못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P.5

– 스승은 멀리 있지 않았다. 뒤늦은 공부였으므로 틈틈이 기회를 만들어 답사를 다니고, 전문적인 이론은 귀동냥이라도 빠트리지 않으려 했다. P.17

– 눈에 보이는 형태와 표피의 질감으로 느껴지는 현상으로서의 건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타나야 하는 이유와 본질을 따져서 우리건축의 정체를 확인하는 것이다. P.21

– 고정된 시점으로 전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건축이 개체의 관점이 아니라 땅을 아우르는 전체의 관점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뜻한다. P.34

– 우리건축의 개념은 공간을 시간의 흐름속에 형성하는 것이다. P.41

– 우선 건축은 재료를 가공해서 세우는 기술로 만들어지므로 어떤 재료를 어떤 방법으로 이용하는가에 따라 형태의 성격이 결정된다. P.83

– 건축의 형태와 구조는 사용하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방법론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건축의 가시적 결과물인 형태 역시 재료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P.85

– 우리건축의 특징은 형태가 아니라 형상에서 비롯된다. 형상은 형태의 표정이 만들어 내는 상황이자 느낌이다. 사람의 얼굴처럼 눈, 코, 귀, 입으로 이루어지는 큰 틀은 같지만 사람마다 다른 인상을 가진 것과 같은 이치이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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